작년 부진 업종대표주 상승궤도 진입하나 현대車·LG필립스LCD·CJ등 오름세…올 실적개선 전망에 주가 모멘텀 기대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주식시장의 ‘미운 오리’로 전락했던 현대자동차ㆍLG필립스LCDㆍCJ 등이 올해 다시 상승궤도에 진입하며 ‘백조’로 거듭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지난해 연초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후 내리막 길로 반전, 하반기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과 새해 들어 확연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3일 코스피지수가 25.91포인트나 급락한 상황에서도 0.15% 오른 6만7,6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주가가 가격메리트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증시 첫 거래일에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추락을 거듭, 연초대비 31.5% 가량 하락했다. 강상민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지난해 실적이 둔화됐지만 현재 주가 수준과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매수시기를 저울질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용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추정치 평균은 29조3,294억원과 1조6,3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29%, 18.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물론 현대차의 향후 주가가 상승해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4ㆍ4분기 생산차질과 해외시장 경쟁심화로 당분간 현대차의 주가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대차 주가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점이지만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에 연초대비 35.15%나 하락했던 LG필립스LCD의 올해 주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대표이사 교체와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 등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민후식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LG전자 최고재무관리자(CFO)출신인 권영수 사장을 LG필립스LCD의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함으로써 향후 경영전략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2005~2006년 실적부진은 액정표시장치(LCD)산업의 경쟁 심화와 자체적인 경영전략 실패에 따른 것으로 LCD산업의 회복세와 새로운 경영진 투입에 따른 경영소프트웨어 변화는 턴어라운드를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LG필립스LCD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이전보다 각각 273%, 4% 올려 잡았다. 또 목표가를 2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지수하락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최근 주가도 오름세로 방향을 틀어가고 있다. CJ 역시 안정적인 영업실적 증가세와 자산가치 부각으로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CJ에 대해 가공식품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총이익률(GP마진)이 개선되는 등 안정적인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드림웍스 애니매이션 지분 매각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보유지분 평가액 증가 ▦가양동 및 구로동 공자부지 매각 가능성 등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7/01/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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