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와 레인콤이 휴대인터넷(와이브로)시장에서 손을 맞잡고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스데이타와 레인콤은 10일 와이브로 단말기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와이브로 단말기 사업을 위해 기획ㆍ개발ㆍ생산ㆍ유통 등 모든 과정에서 노하우 및 기술을 공유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때도 시스템 및 단말기를 포함한 턴키(Turn-Key) 방식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레인콤은 우선 포스데이터가 제공하는 와이브로 칩셋을 올해 8월 출시 예정인 와이브로 게임기 ‘G10’에 장착할 예정이다. 와이브로 기지국 제어 기술과 칩셋 생산 핵심기술을 보유한 포스데이타와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레인콤이 서로 제휴함에 따라 삼성이 주도하는 와이브로 단말기 생산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휴대폰ㆍPDA 등에 주력하는 반면 레인콤은 게임기 등 멀티미디어 기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와이브로 단말기 시장에서 어느 쪽이 우위를 차지하게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포스데이타는 칩셋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독자적인 단말기 생산 라인이 없어 단말기 업체와의 제휴가 절실했다.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포스데이터의 기술과 장비, 칩셋을 기지국과 제어국뿐만 아니라 단말기에까지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해외 휴대인터넷 시장을 공략하는데 필요한 초석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레인콤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MP3플레이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와이브로 게임기 개발에 착수했다. 레인콤은 이미 지난 해 KT, CJ인터넷 등과 와이브로 사업을 위한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포스데이타와의 제휴로 통신-콘텐츠-하드웨어 장비 및 칩셋을 아우르는 와이브로 연대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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