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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항암제 개발 활기
입력2001-05-09 00:00:00
수정
2001.05.09 00:00:00
암세포 증식억제·자살유도 치료제 전임상준비 속속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암세포의 무한증식 메커니즘을 차단하거나, 자살을 유도하는 신 개념 항암제를 잇달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리드제넥스(leadgenex.com)와 디엔에이링크(dnalink.com)는 분자조합(combinatorial chemistry) 및 초고속약효검색기술을 활용, 암세포가 무한증식할 수 있게 해주는 효소 텔로머라제의 활성을 억제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최근 리드제넥스가 분자조합기술 등을 기반으로 고속 합성해낸 1,300여가지 화합물 중 약효가 우수한 10여가지 화합물을 1주일만에 골라냈다. 양사는 세포ㆍ동물실험을 통해 화합물구조를 최적화한 뒤 전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텔로머라제는 암세포가 끊임없이 증식하도록 해주는 효소. 따라서 그 활성을 억제하고, 부작용이 적은 화합물은 우수한 항암제를 될 수 있다.
사람의 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DNA 끝부분(텔로미어)에서 염기쌍이 떨어져 나가 길이가 짧아지며, 어느 정도에 이르면 분열을 멈추고 사멸한다. 그러나 암세포에선 염기쌍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는 텔로머라제가 대량으로 만들어져 암세포가 끊임없이 증식한다.
영남대 의대 벤처기업인 바이오제니아(biogenia.com)는 지난해 말 천연물질서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물질 '아포토젠(apotogen)'을 추출한데 이어, 최근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내년 싱가포르 진이글스임상연구소(GCRS)와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진행,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2003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포토젠은 세포가 본래 갖고 있는 자살 메커니즘인 아폽토시스(Apoptosis)를 자극해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만드는 치료제.
회사측에 따르면 사람의 간암세포를 누드마우스에 주입, 2~4주간 암조직으로 성장시킨 뒤 아포토젠 20㎍(마이크로그램)을 주사한 실험에서 27일 이후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아포토젠은 정상세포에 손상을 입히지 않아 골수기능 저하, 위장관점막 손상, 탈모 등 기존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훨씬 적다"고 강조했다.
안지오랩(angio-lab.co.kr)도 항암작용의 새로운 기전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생혈관형성억제제를 개발, 임상 및 전임상시험을 진행할 제휴선을 물색 중이다.
이 회사는 ▦암세포에 영양ㆍ산소를 공급하는 혈관내피세포의 증식과 이동 ▦암의 전이 등에 중요한 장벽역할을 하는 기저막을 분해시키는 MMP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항암제를 개발했다.
특히 혈관신생 및 전이억제 효능검색시스템을 통해 기존 의약품에서 혈관신생억제 효능을 가진 것을 찾아내 임상시험 파트너를 찾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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