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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코스피 나흘 만에 상승…삼성그룹주 급등

코스닥은 1%대 반등…700선 회복

코스피가 4일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상승하면서 2,070선을 회복했다.

미국계 헤지펀드의 삼성물산 지분 매입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70포인트(0.47%) 오른 2,072.8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시작 전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물론 삼성전자까지 5%대나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공포는 여전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줄어든 분위기다. 대외적으로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줄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전날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 등으로 올랐다. ECB는 3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내년 경제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계 헤지펀드의 삼성물산 지분 매입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은 작지만 경영권 분쟁 가능성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문제로 확대 해석되며 관련주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53억원, 10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는 2,981억원 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5.03% 급등한 13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각각 4.95%, 10.32% 올랐다. 최근 급락한 현대차는 2.58% 반등했다. 아모레퍼시픽도 4.99% 상승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삼성전자와의 합병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7.34% 급락했다. SK하이닉스(-3.01%)와 NAVER(-3.49%)도 하락 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99%), 의료정밀(3.93%), 전기전자(3.13%), 의약품(0.92%) 등이 상승했다. 은행(-2.24%), 전기가스(-2.01%), 통신(-1.39%), 서비스(-1.14%), 음식료품(-1.0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7.59포인트(1.09%) 오른 704.5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원, 5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77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4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5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2원 오른 1,113.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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