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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인쇄업계 "대선 홍보물 제작 맡겨 달라"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안돼"<br>연합회, 정치권에 강력 요구

전국 중소 인쇄업체들이 각 정당의 18대 대선 홍보물 제작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정치권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대한인쇄산업협동조합연합회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각 정당은 선거 때마다 특정 업체에 대선 홍보물 제작을 위탁하며 중소 제조업체를 배제시켜 왔다"며 "저마다 중소기업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이번 선거엔 다수의 중소 인쇄업체들에게 법정 홍보물 제작을 맡겨 달라"고 주장했다. 18대 대선 홍보물 제작 비용은 총 2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고수곤 인쇄조합연합회장은 "대선 법정 홍보인쇄물을 중소인쇄업계의 대표조직인 연합회에 맡겨주면 이를 인구비례에 따라 전국 11개 지역조합의 책임 아래 각 지역에서 제작해 그 지역 선관위에 납품토록 해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최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안철수 후보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인쇄업은 대부분 영세 중소기업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2만여 업체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을 대표하는 인쇄조합연합회는 각 지역별로 11개의 조합이 있고, 회원사는 4,000여개에 달한다.



고 회장은"10년 이상 각 정당은 특정업체 1~2곳에 인쇄 기획을 맡긴 뒤 다시 몇몇 대형 인쇄업체가 하청을 받는 구조로 큰 폭의 이득을 취해왔다"며 "이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와 다름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인쇄조합연합회는 ▦각 정당의 경제민주화 및 중소기업 활성화 선거공약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도산직전의 영세 인쇄업체 상황 ▦중소업체의 균등한 참여기회 등을 내세우며 그동안의 특혜 관행을 바로잡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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