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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예술단 기대해 주세요"

정재왈 서울예술단 신임 이사장




“예술인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변신하겠습니다.” 정재왈(42) 서울예술단 신임이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전통 가무악에 주력해 온 서울예술단의 대중성을 강화하기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예술단이 이제까지 전통적인 소재에 음악과 춤을 곁들인 가무극에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전통을 당대의 감각과 감성 그리고 공연예술계의 트렌드에 맞춘 작품으로 승화시켜 관객들로부터 평가받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우선 발등의 불은 안정적인 재정 마련이다. 현재 서울예술단 예산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방송발전기금(29억7,600만원)이 내년부터 매년 10%감축돼 2010년이면 지원이 중단된다. 서울예술단의 예산 중 20%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절감하느냐 하는 것도 그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 그는 “작품의 수준을 높이고 마케팅에 좀더 주력, 자체수익구조를 늘리는 것이 우선이고 일부는 국고보조금으로 순환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과 함께 시대적인 흐름에 맞는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수준 높으면서도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원들의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일방적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는 예술단이 관객들을 위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용단의 변혁이 필요하다며 “격변하는 공연예술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에는 오디션을 통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예술단은 지금까지 만들어 온 작품 중 ‘소용돌이2’ ‘바람의 나라’ ‘크리스마스 캐롤’ 등과 연극 이(爾)를 소재로 한 ‘뮤지컬 이’(가칭)를 올해 신작으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 그는 “서울예술단의 주어진 여건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장르를 컨템퍼러리 형식으로 풀어낼 것”이라며 “연극 이는 전통적인 소재와 놀이 등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포함된 작품으로 서울예술단의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적인 창작 음악극의 개념을 정립하고 교육훈련, 연구 등을 맡아 민간단체에 효과적으로 지원해 한국적 형태의 뮤지컬을 토착화에 힘쓰겠다”며 “서구적 형태의 뮤지컬 수용이 아니라 연극과 무용과 음악 등 복합장르를 수용해 새로운 공연 형식을 선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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