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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재개발 열풍에‘몸살’

남구 일대 고층아파트·주상복합 대규모 조성에<br>시행사들-주민간 잇단 갈등·투기세력도 몰려


“요즘에는 주택가의 허름한 집들을 사들이려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 십 명씩 찾아 오네요. 근데 매물은 거의 나오지않아요. 아마 재개발 바람 때문일 겁니다” 울산지역에 최근 소규모 단위 재개발(지구단위계획) 열풍이 몰아치면서 관내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주택매물을 구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은 전국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 분양시장 가운데 최고의 황금시장으로 떠올라 소규모 단위재개발이 갈수록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되는 지역에서는 재개발로 한몫 하려는 투기 세력들이 몰려들고 있는데다 재개발 시행사들과 개발에 포함됐다가 제외된 지역 주민들과의 알력사태가 빚어지는 등 심각한 폐해 마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에는 남구 신정동 울산대공원 동문 근처 6,700여평과 인근의 1,200여평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재개발이 진행중이다. 이 곳 재개발은 W사와 H사가 고층 아파트, 주상복합을 신축하고 있다. 남구무거동 울산대 후문 근처 1만1,000여평에는 D사가 5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6개동 건축을 추진중이다. 또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 부근 5,000여평에는 48층짜리 주상복합이,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일대 4,000여평에도 3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기위한 재개발이 추진중이다.이와 함께 남구 신정동 울산시청 주변 2~3곳과 남구 신정동 울산병원 인근 1~2곳 등에서도 지구단위계획 재개발이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지역에는 남구 일대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무려 30여곳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신축이 예정돼 있으며 이 가운데 최소 20여 곳 이상이 지구단위계획 재개발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같은 지구단위계획 재개발 열풍은 엄청난 지가 상승과 이를 노린 투기세력의 등장, 재개발 제외 지역 주민들과 시행사간의 갈등 등 심각한 폐해를 낳고 있다. 실제 남구 울산대공원 인근 재개발의 경우 재개발 시행사들이 무리하게 부지 매입에 나서면서 평당 100~200만원 하던 집들이 평당 1,000만원이상에 시행사로 넘어갔다. 일부 상가 건물은 평당 3,000~4,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여기다 건물 철거작업이 벌어지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는데다 주변 상가들은 영업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사태마저 빚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예정지에 편입되지 못한 인근 주민들과 시행사간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비싼 부지 매입비가 아파트 분양값에 반영되면 미분양 사태가 일어나고 이는 입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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