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당뇨와 비만 걱정이 없는 기능성 설탕인 ‘타가토스(Tagatose)’를 출시했다. 타가토스는 웰빙 트렌드와도 잘 부합하는 제품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획기적인 상품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14일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가진 신개념 설탕인 타가토스를 선보였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와 같은 단맛이 나는 천연과일에 극히 소량만 존재하는 천연 감미료로 칼로리는 설탕의 30%수준에 불과하다. 당뇨 환자들이 걱정하는 GI(혈당지수)는 3으로 설탕의 5%정도다. 특히 타가토스는 포도당을 빠른 시간 내에 글리코겐으로 변화시켜 혈당을 줄여 주고 장내 유산균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0월말 타가토스의 혈당조절 기능성을 인정해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식 인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타가토스를 효소 공법으로 상용화해 제품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타가토스의 단 맛은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한 만큼 일반 요리와 커피 등 각종 음료, 과자와 빵, 요구르트 등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인구의 약 8%에 해당하는 400만명의 당뇨환자를 비롯해 전 세계 8억5,000만명에 이르는 비만인구가 타가토스의 주 소비층이 될 것”이라며 “가격대는 아무래도 원재료가 고가인 만큼 일반 설탕의 8~9배 수준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에 우선 B2B제품만 출시하고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B2C제품은 내년 1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음료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내년 3월부터는 타가토스를 이용한 음료 및 과자 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지난 6월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자일로스 설탕’을 출시해 주목을 끌었다. 자일로스 설탕은 현재 동서식품, 남양유업 등의 커피믹스 제품과 뚜레쥬르의 식빵 등에 사용되고 있다. 김진현 CJ제일제당 소재식품사업부문 부사장은 “타가토스와 자일로스 설탕은 몸에 안 좋다는 이유로 설탕섭취를 줄이는 현대인에게 혁명과도 같은 제품”이라며 “신개념 설탕 사업부문에서 2015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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