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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 "고객님 비밀번호 바꾸세요"

"포털 해킹 2차피해 막자" 고객에 변경 독려 잇달아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해킹을 당해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되자 금융회사들이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고객들에게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ㆍ카드ㆍ보험ㆍ캐피털사 등 주요 금융사들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공지했다. 금융사들은 특히 지난달 말에 국내 3대 포털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와 네이트에서 3,5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고를 주목하고 있다. 카드사와 할부금융사를 이용하는 고객 중 싸이월드 등에서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자사 홈페이지 로그인시에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홈페이지에 다른 사이트와 동일한 아이디ㆍ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 다른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비밀번호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초 열흘간 홈페이지에 팝업(돌출 광고)을 띄워 비밀번호 변경을 독려했다. 이외에도 농협ㆍ기업은행ㆍ외환은행ㆍ한국씨티은행 등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 e메일 아이디 등을 조합한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조언했다. 해킹 피해를 입었었던 현대캐피탈ㆍ현대카드ㆍ삼성카드ㆍ신한카드 등 여신업계는 "지닌달 26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돼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다른 사이트와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반드시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권고했다. 이외에도 삼성화재ㆍ동부화재ㆍ현대해상 등 손해보험 및 생명보험사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고객에게 주의를 촉구하지 않았다가 피해가 발생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어 미리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비밀번호는 수시로 바꾸는 게 좋은 만큼 이번 기회에 교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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