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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위암 환자 중 절반 정도는 내시경이나 복강경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심찬섭, 정인섭, 진소영)은 “외과수술을 받은 조기 위암환자 168명의 병리조직학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 80명(47.6%)이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2002년 7월~2005년 7월까지 36개월 동안 외과수술을 받은 168명의 조기 위암조직 171개를 분석한 결과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한 점막층에 국한된 경우는 58.5%로 나타났다. 분화도는 총171개의 병변 중 정상세포에 가까운 고분화도 및 중분화도를 보인 예가 53.8%(92건)였으며 악성인 경우는 36.8%(63건)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서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는 조기위암은 깊이가 점막하층의 제1층 이하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으며 분화도 역시 고분화도 및 중분화도 수준이다. 조 교수는 “조기위암의 경우 앞으로 내시경 치료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초음파내시경, 확대내시경 등을 이용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대한위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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