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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밝지만 않은 IPTV 장래
입력2006-02-23 09:19:30
수정
2006.02.23 09:19:30
KT의 IPTV 진출 계획을 둘러싸고 방송계와 통신계의 영역다툼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외국의 사례를 볼 때 IPTV의 장래가 마냥 장밋빛 일색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23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전송되는 동영상을 TV로 시청하는 IPTV가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생활속에 자리잡기 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IPTV 사업자 현황을 비교ㆍ분석한 이 기사는 통신사업자들은 IPTV가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고대하고 있으나 일부 기술적 문제들 때문에 수익성이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초기에 ADSL 모뎀을 설치할 때처럼 현재 IP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기술자를 각 가정에 보내 필수장치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6시간이나 소요되고 설치 완료 이후에도 오류가 많아 수익성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IPTV를 시청하면서 화질불량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거리에서 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 콜센터 운영요원을 그때 그때 파견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IPTV망과 기존 다른 네트워크와의 통합에 있어서도 기술적 장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초고속 인터넷 고객의 5%인 20만명을 IPTV 가입자로 두고 있는 프랑스 텔레콤과 비슷한 규모의 스페인 텔레포니카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스위스텔레콤과 미국 SBC 등은 IPTV에 대한 투자를 일단 유보했다.
그러나 낙관론자들은 월 가입자 1인당 매출액(ARPU) 6유로(7천원 상당)를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 패스트웹(FastWeb)과 50만 가입자 기반의 홍콩 PCCW가 12유로의 ARPU를 올리고 있는 점을 들어 IPTV가 장기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스트웹의 경우 IPTV 가입자는 연평균 초고속인터넷 비용 887유로 외에 315유로를 추가로 지출하고 있으며 IPTV 수입의 3분의 1은 주문형 비디오(VOD)에서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16만 IPTV 가입자를 확보한 패스트웹은 20개의 무료채널, 40개의 프리미엄 채널그리고 폭넓은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VOD서비스는 14개 주제하에 700개의 미국 헐리우드 영화와 수천개의 다양한 주문형 콘텐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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