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은 27일 "올해 안에 전기요금을 다시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보름 전 업계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전기요금 50% 인상에 대비해달라'는 발언을 한 것이 다시 (언론에) 등장한 것을 보며 혹시 기업인에게 부담될까 해서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산업계가) 평상시에 전력효율을 많이 높이도록 노력하면 좋겠다는 당부를 좀 더 실감 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 50%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며 자신의 표현이 과했는지를 되물었다.
이와 관련해 간담회 현장에서 전력효율을 높이면 기업의 경쟁력에도 도움되고 전기요금이 올랐을 때도 부담을 줄일 수 있음에도 전력효율 제고가 다른 현안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취지의 대화가 자신과 기업인 사이에 오갔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지난 13일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산업계 절전경영 보고대회에서 '기업들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앞서 3일 한국전력 이사회는 전기요금 평균 4.9% 인상안을 의결하며 적정 시점에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혀 올겨울 동계 전력 피크를 앞두고 요금이 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