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S는 올해 주가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백화점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을 현대H&S가 현대백화점과 함께 이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H&S의 SI(시스템통합)사업부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전산관련 유지 및 보수업무를 담당하면서 올해 매출액 332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가전 사업 역시 앞으로 성장성이 예상되는 부문이다. 국내 정수기와 비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현대백화점 그룹이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등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소형가전 사업은 올해 연간 매출액 70억원과 1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약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지난해 지분법관련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법인세율이 일시적으로 29.8%까지 높아졌는데, 올해 이후 법인세율은 통상적인 수준인 24%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영업의 성장성이 강화하면서 이러한 영업외수지의 긍정적 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현대H&S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6.8%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자산 가치가 높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현재 시가총액은 3,890억원에 불과하지만 현대홈쇼핑과 HCN, 현대드림투어 등 계열사 가치와 보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지분을 환산할 경우 시가총액을 훨씬 넘어선다. 이런 점에서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이며, 올해는 이 같은 저평가 국면을 탈피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영업가치와 자산가치를 반영한 목표주가로 11만3,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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