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용의자 검찰서 조사받다 숨져

검찰 자체 진상조사 착수26일 낮 12시께 살인사건에 연루돼 서울지검 강력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조천훈(32)씨가 숨져 검찰이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27일 검찰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조씨는 25일 오후 6시께 검찰에 소환된 뒤 강력부 1206호 검사실에서 27일 오전 6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오전 6시까지 조사를 마친 뒤 같은 날 낮 12시께 다시 조사를 하기 위해 조씨를 깨웠으나 조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검찰 조사실과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할 당시 조씨의 머리와 목, 다리등에 타박상이 있었고 몸 전체가 부어올라 있었다"며 구타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조씨 몸 전신에 용문신이 그려져 있었으나 사망과 관련된 뚜렷한 외상은 없었다"며 "다만 병원으로 후송된 뒤 검안과정에서 팔꿈치와 무릎 등에 생채기 발견됐으나 생채기 발생한 게 2~3일전이고 아물고 있는 상태여서 사인과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족들의 동의를 받아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이날 오전 조씨에 대한 부검에 들어갔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