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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中현지법인 설립 인가
입력2005-03-24 18:47:27
수정
2005.03.24 18:47:27
보험업체론 처음
삼성화재가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내 현지법인 설립을 인가받았다. 이에 따라 다른 국내 보험사들의 중국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과 삼성화재에 따르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삼성화재 상하이지점에 현지법인 설립인가를 통보했다. 삼성화재 상하이지점이 지난해 11월 현지법인 전환신청서를 제출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삼성화재 현지법인 설립을 인가한 것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펼친 금융외교의 성과물로 해석된다.
16일 일본에 이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윤 위원장은 이튿날인 17일 리커무(李克穆) 보험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과의 면담자리에서 한국 보험사의 중국진출을 거론했다.
윤 위원장은 중국 내 영업관련 인ㆍ허가를 신청한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삼성생명 등 국내 보험사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긍정적인 검토를 요청했고 리 부주석은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는 것.
삼성화재측은 “중국 정부가 외국계 보험사에 현지법인 설립을 인가한 것은 생보사와 손보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로 손보사의 경우 합작법인 설립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까다로운 정책을 견지해왔다”면서 “우리 금융당국 수장이 적절한 시점에 중국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진입절차가 엄격한 중국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보험사들을 제치고 삼성화재가 세계 최초로 단독법인 설립을 인가받음으로써 한국 보험사의 위상을 한층 높이게 됐다”면서 “중국진출을 추진하는 다른 보험사들도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해상보험(중국)유한공사’라는 이름의 삼성화재 현지법인은 자본금 250억원 규모로 출범하며 법인등기 등 후속절차를 마친 뒤 오는 4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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