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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고양이의 보은’
입력2003-07-17 00:00:00
수정
2003.07.17 00:00:00
강동호 기자
17살의 평범한 여고생 하루. 매일 매일이 따분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트럭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해주었는데, 그 고양이가 몸을 툴툴 털고 일어나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황당한 일이다. 그 순간부터 그녀의 일상은 이상한 일로 변화가 생겼다. 하루가 구해준 고양이는 고양이 왕국의 룬 왕자. 그날밤 하루의 집에 찾아온 고양이떼는 자신들의 왕자를 구해준 보답으로 하루에게 룬 왕자와 결혼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일어날 것이라는 이상한 말을 남긴채 사라졌다.
8월8일 개봉될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의 신예감독 모리타 히로유키의 젊은 시선으로 연출된 작품이다. 평범한 소녀를 중심으로 `바론`과 `무타`같은 고양이가 활약하는 동화 같은 스토리에 판타지를 부여하여 관객들을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소녀가 아무 걱정없는 고양이 왕국에 들어갔지만, 그 안에서도 허전함을 느끼고 세상으로 무사히 탈출,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현실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파스텔톤의 색감과 함께 인간 모습의 다양한 고양이 캐릭터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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