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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사도 인터넷은행 인허가 전쟁 합류

BCG, 다음카카오와 계약… 베인앤컴퍼니, 인터파크와 손 잡을 듯

인터넷은행 인허가 신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수의 경영 컨설팅사들도 자존심을 걸고 인터넷은행 전쟁에 가세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 컨소시엄은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와 인터넷은행 인허가 관련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다음카카오 컨소시엄은 한국투자금융지주·KB국민은행과 일찌감치 짝짓기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컨소시엄 구성 전에 국내 주요 컨설팅사들 대상으로 제안요청서를 보내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BCG를 선택했다. PT 결과 BCG 측이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아우르는 한국형 인터넷은행에 대해 가장 경쟁력 있는 비전을 제시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전략 컨설팅 분야의 '전통적 강자' 베인앤컴퍼니도 업체들에 인터넷은행 인허가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컨설팅사의 조영서 파트너는 서울 오피스에서 금융 컨설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특히 핀테크와 관련해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 받고 있다. 당국에서 이 같은 전문성을 높이 사 지난 6월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주최한 인터넷은행 관련 세미나에서도 조 파트너를 발표자로 섭외한 바 있다.



현재 베인앤컴퍼니는 인터파크 컨소시엄과 자문계약을 맺기 위해 협의 중이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중 베인앤컴퍼니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교보생명·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준비 중인 KT도 현재 베인앤컴퍼니로부터 인터넷은행 설립과 관련한 조언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터넷은행 인허가 경쟁에서 컨설팅사들의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외 사례 등을 기반으로 설득력 있게 심사위원들에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컨설팅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법률자문과 관련해서는 다음카카오 컨소시엄이 태평양, 인터파크가 김앤장과 계약을 맺고 법적인 조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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