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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편의점서도 팔아요"
입력2005-03-14 17:28:17
수정
2005.03.14 17:28:17
간접투자시장 활성화위해… 이르면 3분기부터<br>판매전담사 설립·운용사 수익증권 직판도 조기허용
"펀드, 편의점서도 팔아요"
간접투자시장 활성화위해… 이르면 3분기부터판매전담사 설립·운용사 수익증권 직판도 조기허용
증권사와 은행만 하고 있는 펀드판매가 온라인으로 확대되고 자산운용사의 펀드 직판시기도 앞당겨진다.
또 펀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펀드판매 파이낸셜플래너(FP) 자격증제도가 도입된다.
14일 금융감독당국 및 자산운용사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자산운용사 본점의 펀드 직접판매 시기를 내년 1월에서 오는 3ㆍ4분기로 앞당기고 내년 초 펀드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펀드판매 전문회사 설립을 허용해 일정 조건을 갖추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펀드판매 전문 FP자격증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간접투자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펀드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펀드판매 전문 FP자격증제도를 도입해도 일정 시간이 필요한 만큼 우선 보험모집인이 펀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온라인을 통해 펀드를 판매할 경우 펀드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등에서는 슈퍼마켓 등에서 펀드를 팔고 있으며 온라인 펀드판매도 활성화돼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다만 펀드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경우 불완전 판매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펀드판매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판매 후 감독을 철저히 해나갈 방침이다.
금감원의 이 같은 계획은 최근 적립식 펀드 등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간접투자시장 규모가 여전히 작고 증권사와 은행이 독점판매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도 있어 판매채널 다양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펀드판매 채널이 확대되면 판매수수료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은행ㆍ증권이 약 70%, 운용사 직판과 온라인 슈퍼마켓 등 펀드판매 대행사가 30% 가량의 펀드를 팔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펀드판매 채널이 온라인 등으로 확대될 경우 투자자들이 지금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는데다 판매과열과 환매곤란 등의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펀드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판매자격 조건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함께 자유로운 환매체제를 갖추는 등 시스템 보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5-03-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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