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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호 前차관 정치권과 연계 정황 포착

檢, 유전의혹 외압 규명 주력

유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1일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철도청의 유전사업 투자 과정에서 정치권 등과 연계된 정황을 포착, 정치권의 외압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세호 전 차관에 대한 수사가 정치권의 외압 여부를 규명하는 수사로 넘어가냐, 아니면 철도청 선에서 끝나냐 하는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지난해 8월31일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청와대를 방문, 유전사업 등에 대해 보고하도록 승인했거나 적어도 묵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같은 달 중순 신광순 당시 철도청 차장이 이희범 산자부 장관에게 유전사업과 관련된 협조 요청을 했다는 의혹에도 깊숙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차관 변호인인 이충호씨는 “김 차관이 건교부 차관으로 가기 전에 김 차관 후배를 통해 이광재 의원을 인사차 만난 적이 있을 뿐 정치권과 어떠한 사업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유전사업 초기에 왕씨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지시한 뒤 유전사업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광재 의원의 선거참모 지모씨가 지난해 4월 총선을 전후해 전대월씨에게서 수수한 8,000만원이 이 의원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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