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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후보 서신만 전달/김 대통령에

◎금품살포 구체증거 제시 안해/이회창 후보 “당 진상규명 못하면 모종 조치”금품살포설을 둘러싼 신한국당 이회창, 박찬종 후보의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당초 박후보측이 16일까지 이후보측의 금품살포 증거물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측근을 통해 건의서신만 전달하자 이후보는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당차원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후보도 같은 시기에 기자회견을 자청, 『김대통령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만큼 17일 이만섭 대표서리를 만난 뒤 조치를 취하겠다』며 『금품살포설이 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결국 검찰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16일 이만섭 대표서리의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박찬종 후보가 청와대에 전한 서신의 내용을 설명한 뒤 당 차원에서 금품살포설의 진상을 조속하고 신속하게 규명, 한점 의혹없이 경선이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신한국당은 금품살포설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가능한 한 경선전에 사실 규명을 마무리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 조사결과에 따라 당사자인 이회창, 박찬종 후보의 정치생명은 물론 경선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후보가 이날 청와대에 전달한 서신에는 『이후보가 대의원 추천을 받기전에 각각 5천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ㅘ,ㅚ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들은 증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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