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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금업체, 한국 도매금융시장 눈독

일본 대금업체들이 국내 대금업체에 돈을 빌려주는 도매금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끼, 프로미스 등 일본의 대형 대금업체들은 중소형 대금업체에 돈을 빌려주는 도매금융업을 발판으로 국내시장에서 영업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과 함께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신끼 등은 일본시장에서 10위권 이내에 드는 대형업체로, 현재 금융감독원 등 관계당국에 사업가능성을 타진하는 것과 함께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업체들이 국내 도매금융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은 국내 대금업체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자금수요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대금업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사라진 만큼 일본 업체들이 한국에서 도매금융사를 발판으로 대금업 사업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금융당국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대금업체의 주요 자금 조달처인 저축은행들의 동반부실을 우려해 제도권 금융기관이 대금업체에 대한 여신을 축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계 도매금융사가 들어오면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차단된 대금업체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 받을 수 있고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금업체 대출도 억제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금업체에 자금을 빌려주는 도매금융회사가 늘어나면 그만큼 영업이 활성화되고 대금업 양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다만 대금업 시장에 일본계 업체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져 토종 업체들의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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