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제계 '김연아식 체질 강화' 배워야"

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br>기술적 우월에서 나오는 자신감<br>라이벌과 경쟁통해 가파른 성장<br>지칠줄 모르는 기본체력도 '성공신화' 비결

'경제도 연아처럼.' 김연아(19ㆍ고려대)가 18일(한국시간)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시즌 첫 대회부터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도적인 우승에다 그랑프리 대회 6회 연속 우승이다. 경쟁자들에게는 넘기 어려운 벽이 된 그는 우리 사회 각계에 다시 한번 커다란 희망을 선물했다. 경제ㆍ산업계에서도 '김연아식' 체질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적 시각에서 바라본 김연아 성공신화의 비결은 뭘까. ◇자신감과 도전정신=김연아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수를 기억하기보다는 남은 과업에 집중하는 '강심장'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살코를 한 바퀴만 도는 실수를 범했지만 냉정함을 유지한 끝에 사상 첫 200점대 돌파 기록을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을 맞아 트리플 플립을 단독으로 실행하고 오히려 더 고난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를 넣는 결단을 내렸다.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초반 타이밍이 맞지 않아 트리플 플립을 건너뛰는 위기가 있었지만 이후 연기를 완벽하게 처리해 정상에 올랐다. 이 같은 근성은 두 차례의 금융위기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우리의 처지와 비슷하다. 이와 관련, 김연아의 스폰서인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김연아의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은 우리나라가 금융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연상시킨다"며 "국내 은행들도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무대의 리딩뱅크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기술=자신감은 기술적 우월에서 나온다. 이번 대회에서 연기를 펼치는 동안 김연아의 연기 요소에는 가산점이 쏟아졌다. 감점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특히 김연아는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을 정도로 기술 수준에서 다른 선수들을 한 단계 앞섰다. 정보기술(IT)과 조선처럼 경쟁국가들과의 기술수준이 확연한 업종의 경우 경제위기에 아랑곳없이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치지 않는 기본 체력=부상 없는 신체와 지치지 않는 체력도 강점이다. 김연아는 시니어 무대 데뷔와 함께 허리와 고관절 부상으로 애를 먹었지만 지난 시즌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근육의 밸런스를 유지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컨디션 유지 차원에서 차근차근 체력훈련을 해왔던 게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탄탄한 펀더멘털에 기초하면 도약과 성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경쟁 통한 자기 성장='라이벌'은 걸림돌인 동시에 발전의 촉매제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19ㆍ일본)와 주니어 시절부터 운명적인 동갑내기 경쟁관계를 유지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1990년 9월에 나란히 태어난 김연아와 아사다는 2004-2005시즌부터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해 2004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헬싱키)에서 첫 대결을 펼쳤다. 우승 메달을 주고받는 동안 둘은 자존심 싸움을 펼치며 기량을 갈고 닦았다. 주니어 시절을 포함한 맞대결 성적에서 김연아는 6승5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한때는 일본 제조업체들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에 머물렀지만 따라잡아야 하는 강력한 라이벌이 옆에 있었기에 경쟁관계 속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