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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대에 스며든 한반도 물결
입력2002-08-11 00:00:00
수정
2002.08.11 00:00:00
EBS 광복절 특집 다큐 2편EBS가 한반도와 일본의 고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한 다큐멘터리 2편을 광복절 특집으로 잇달아 선보인다.
오는 15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될 제1편 '일본 황실 제사의 비밀 -한국신을 부른다'는 일본 황실제사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부분을 입증, 일본 고대 문화에 뿌리깊게 내린 한반도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또 이튿날 방송될 2편 '신라왕자 천일창(天日槍) 일본에 가다'에서는 일본에 선진 철기문명을 전해준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왕자 천일창이 실존 인물 혹은 집단으로서의 권력자였음을 살펴본다.
광복절 당일 방송될 '일본 황실의 제사.'에서는 일본 전문 학자들조차 내막을 상세히 알지 못할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 있는 황실 제사에 관해 집중 취재한다.
제작진은 역사 기록으로만 전하던 한국신을 청하는 초혼가가 현재까지도 일본 황실 제사에서 불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한신(韓神)을 모셔오라'는 내용의 초혼가와 춤이 매년 4월 3일 거행되는 '신무천황제'와 12월 중순 열리는 '현소 어신악제' 등의 제사에서 지금까지도 행해지고 있는 것.
특히 일본에서 해석 불가로 여겨졌던 초혼가의 한 대목이 고대 신라어를 일본 이두식으로 차용한 한국어의 흔적임을 주장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16일 안방극장을 찾아가는 '신라왕자.'는 최근의 고고학적 발굴 결과를 토대로 일본 서기에 신화로 그려진 천일창이 일본에 선진 철기 문명을 심어준 실존인물일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또 천일창이 무구(巫具)로 사용되는 물품을 지녔다는 기록에 근거, 그가 제사장과 같은 권력자였다는 점도 조명할 계획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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