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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테크 불공정거래 의혹까지

법정관리 신청전 거래 급증

금감원 모니터링 강화 착수

코스닥 상장사 잘만테크의 거래량이 모회사 모뉴엘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전에 급증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잘만테크의 주가 동향과 거래량 모니터링은 물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 여부도 살펴볼 방침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잘만테크의 일일 거래량은 지난 17일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잘만테크의 거래량은 17일 18만4,491주로 전날(8만8,136주)보다 10만주가량 늘어났다. 10월 들어 대부분 하루 거래량이 10만주를 밑돈 것을 고려하면 17일 거래량이 갑자기 급증한 것이다. 이어 20일, 21일의 거래량은 각각 16만2,342주와 21만7,262주로 뛰었다. 거래대금도 16일 1억4,000만원에서 21일에는 3억2,000만원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모회사인 모뉴엘이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알려진 게 22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잘만테크의 주가는 17일부터 약세로 돌아서 20일과 21일에 각각 2%, 3% 이상 떨어졌으며 이날은 전날보다 14.79%(190원) 하락한 1,095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금융감독당국은 잘만테크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모회사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알려지기 이전에 잘만테크의 주가와 거래량에 큰 변화가 있었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 의혹도 제기되는 만큼 관련 내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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