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자기자본 크게 못늘렸다 작년말 60곳 총 31兆335억…전년보다 4.7% 증가 그쳐 증시침체로 실적악화 원인 최수문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부상하기 위해 '덩치 키우기'를 시도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제로는 자기자본을 크게 확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60개 증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총계는 31조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설된 8개 증권사(1조1,702억원)를 빼면 52개(하나대투증권과 하나IB증권 합병으로 1개 감소), 29조8,633억원으로 지난 2007년 말 53개 증권사, 28조5,115억원에 비해 실제로는 겨우 1조3,518억원(4.7%) 늘어난 데 그친 것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 현재 자기자본이 2조3,88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말에 비해 459억원 늘어났을 뿐이다. 2위는 삼성증권(2조2,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8억원 늘었다. 3위는 2조2,579원에 그친 우리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이 합병한 2005년 이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에는 오히려 전년 말에 비해 905억원 줄어들었다. 2조원 클럽은 이들과 현대증권을 포함해 모두 4개사로 2007년 말보다 1개사가 줄었다. 1조원 클럽은 하나대투증권의 가세로 5개사로 늘어났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IB증권과의 합병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3,521억원 늘렸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증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은 지난해 증시침체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 자기자본을 전년보다 9,000억원이나 늘렸지만 2008년도에는 1,276억원 늘리는 데 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0개 증권사 2008회계연도 3ㆍ4분기 누적(2008년 4~12월) 순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자기자본을 늘려도 따로 투자할 데가 많지 않다는 점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혔다. IB사업을 위한 규모 확장보다는 안정적 성장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에 자기자본을 사용했다"며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월등히 낮은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자사주를 늘리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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