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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웃고, 통신주 울고

건설주 '대운하' 검토 호재·통신주 '요금인하' 악재

새 정부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들에 대해 구체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증시에서 관련 업종 간 명암이 엇갈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회가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 검토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설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통신요금 인하 추진 여파가 전해진 통신업종은 급락했다. 2일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1.66포인트(2.92%) 오른 411.5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건설업종의 강세는 지난주 인수위원회와 대운하 건설 관련 모임을 가진 빅5 건설업체가 주도했다. 대림산업이 6.05%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5.90%), 대우건설(3.24%), GS건설(3.21%) 등도 급락장에서 선전했다. 이 업체들은 시공능력평가기준 상위 5위 건설사다. 특히 동신건설ㆍ특수건설ㆍ삼호개발ㆍ이화공영 등 이른바 대운하건설 수혜주로 분류된 중소형 건설업체는 일찌감치 상한가로 직행했다. 박형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가 국내 5대 건설사 사장단과 개최한 조찬모임에서 대운하에 대한 사업설명과 민자사업 검토 의견을 전달했다는 뉴스가 대형 건설사의 주가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정책의 긍정적 변화, 재정확대를 통한 공공투자확대, 남북경협 등이 올해 건설주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통신업종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66포인트(4.46%) 급락한 378.02포인트에 장을 마감하면서 전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요금인하 압력이 대두된 무선통신업체가 특히 부진했다. 통신 대장주인 SK텔레콤이 8.43% 급락한 것을 비롯해 LG텔레콤(-3.52%), KTF(-3.29%) 등도 요금인상에 따른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요금인하의 기본방안은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허용, 결합판매 등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 유도로 현 정부의 정책과 같다”며 “가입자 해지감소에 따른 마케팅 비용절감으로 매출감소를 만회할 수 있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IPTV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유선통신업체에 대해서는 “새로운 성장동인을 확보한 KTㆍ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업체는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KT와 하나로텔레콤은 각각 0.82%, 6.64%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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