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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경제4강] 2.IT코리아는 우승

달라진 위상 체감 'IT허브화' 서두르자"관심의 수준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어떤 회사인지에 대한 궁금증 해소 차원이었는데 요즘은 구체적인 기술수준을 알고 싶다는 외국기업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월드컵 기간 중 외국정부와 기업체 관계자들을 응대했던 KT 글로벌사업단 관계자의 말이다. 월드컵 기간 동안 정보통신부가 서울 등 전국 10개 지역에 마련한 디지털방송관과 IT기술체험관을 다녀간 외국인들도 1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당초 목표인 16강 진출을 초과 달성했듯이 IT 월드컵 또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다. IT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IT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고 해외진출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는 한편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달라진 IT 코리아 위상 이번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KT의 경우 최근 보고서에서 월드컵 마케팅 효과를 당초 예상한 2조원보다 2.5배나 늘어난 5조원으로 분석했다. KT 외에 삼성전자ㆍSK텔레콤ㆍ쌍용정보통신 등 월드컵에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부은 대부분 업체들도 결코 돈을 쓴 게 아깝지 않은 표정들이다. 각 업체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달라진 우리 IT 업계의 위상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보통신전시회 '커뮤닉 아시아'에 참가했던 ㈜보익스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의 영향으로 한국기업들 부스에 대한 방문이 부쩍 늘었다"며 "상담건수가 늘면서 수출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태"라고 전했다. ▶ IT 인프라ㆍ해외진출 전략 재구축 해야 최근 국제연합(UN)은 우리나라를 미국 등 16개 국가와 함께 전자정부 선도국가 중 한 곳으로 꼽았다. 굳이 UN의 평가가 아니라도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 보급(857만가구), 인터넷 이용자수(2,440만명), 이동통신 가입자(3,056만명) 등 국가정보화 분야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여기에 cdma2000 1x EV-DO,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휴대폰 단말기 등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을 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이 같은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리아를 아시아 IT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밝힌 '포스트월드컵 대책'에서 내놓은 '신경제특구' 역시 이 같은 IT 허브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동남아 CDMA 벨트 구축을 비롯한 해외진출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과 협력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원천기술을 키워라 IT 산업에서 원천기술은 곧 돈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자부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조차도 우리 이동통신 업계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퀄컴사에 매년 지급하는 로열티만 2억달러에 이른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우수한 IT 인력의 양성과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IT 분야 R&D 투자는 선진국에 비해 훨씬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전자통신 연구분야의 메카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조차도 연구원 1인당 연간 연구비가 1억4,000만원으로 민간기업인 일본 NTT사의 13억5,000만원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오길록 ETRI 원장은 "한국이 명실상부한 IT 강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원천기술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는 과감하고 지속적인 R&D 투자가 이뤄질 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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