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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맞아 올 사업목표 꼭 달성하자”/주요업체 비상경영 돌입

◎현대·삼성·대우·LG·쌍용 등 잇단 판매대책­전략회의/최고경영진 현장방문도 계획/막바지 점검·독려 나서기로주요업체들이 한해를 마감하는 4·4분기를 맞아 목표달성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업계는 올해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로 자동차, 전자, 반도체, 석유화학, 섬유 등 주요업종의 사업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특히 환율, 금리, 원자재 가격의 등락이 심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주요 업체들은 다음달 부터 비상 대책회의 개최, 최고경영자의 현장 순회 등으로 통해 목표달성을 위한 막바지 점검과 독려에 나설 계획이다. 가전업계는 올해 에어컨 외에 뚜렷한 효자품목이 없는 극심한 내수침체로 내수가 목표치(10조원)에 턱없이 미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 매출목표(17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이익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구자홍사장이 구미, 창원 등 현장에 내려가 월례회의를 주재하며 막바지 목표달성을 독려하고 있으며, 삼성은 다음달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전반적인 생산·판매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반도체는 주력품목인 16메가D램 값의 계속되는 하락으로 올 수출목표인 1백86억달러 달성이 힘겨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현대·LG반도체는 최근 6달러선으로 급락한 16메가D램 시장의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차세대 제품인 64메가D램 제품을 조기에 출하할 계획이다. 자동차는 최근 기아사태와 내수경기 부진으로 지난 8월까지 판매는 1백4만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여가 줄면서 올해 내수는 지난해 실적에도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휴일인 지난 28일 전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목표달성을 위한 생산·판매대책회의를 가졌으며, 현대, 대우, 쌍룡은 4·4분기 목표의 초과달성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석유화학 역시 올들어 주요제품의 국제가격이 떨어져 수출물량은 늘어나고 잇으나 매출은 당초 목표의 90%선에 그칠 전망이다. LG화학은 올해초 도입한 TA(Turn Around)제도에 의해 연말목표를 달성한 부서에 대해서는 승진·인사에서 대폭적인 혜택을 부여키로 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또 한화종합화학은 최근 감가상각방식을 변경, 수출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보전에 나서고 있다. 이와달리 지난해까지 극심한 침체양상을 보였던 조선, 철강, 화섬분야의 업체들은 올해들어 바닥세를 탈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철강과 조선은 올해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동남아시장의 꾸준한 수요증가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사업의 추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는 환율, 금리, 원자재 가격 등 변수가 많아 최근 환율인상에도 연말 사업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남은 세달동안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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