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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지역경기 활기속 땅값 급등

방폐장유치 확정 한달 <br>음식·건설업 창업 늘고 대규모 아파트 건립 움직임 <br>신규 골프장 4곳 추진…일부지역 땅값 10배나 올라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방폐장 예정지 일대


“방폐장 유치 발표 이후 경주를 찾는 외지인들이 부쩍 늘었어요. 이 때문에 음식점 같은 소규모 점포는 물론 건설업체에 이르기까지 새로 창업하는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중ㆍ저준위 방폐장 유치가 확정 된지 꼭 한 달이 경과한 지난 5일. 경주시청 관계자는 방폐장 유치로 꿈틀대기 시작한 지역 경제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단적으로 표현했다. 경주시를 비롯, 경북 동해안 지역이 중ㆍ저준위 방폐장 유치 효과로 벌써부터 활발한 경제활성화 움직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경제활동의 활성화는 내방 외지인 증가에 힘입은 음식업소 창업에서부터 각종 건설사업 시행을 대비한 건설 관련 업체의 신설 등 각 분야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우선 경주지역에는 경제활동의 파급효과가 큰 골프장 건설 및 대단위 아파트 건립 등 대규모 건설사업들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기존 4개소의 골프장외에도 안강, 양남, 천북, 건천 등 4개 지역에서 신규 골프장 건설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기다 현대건설, 현진 애버빌 등 국내 유명브랜드 아파트들이 경주에 직원을 파견, 대단위 아파트 건립을 위한 부지물색에 나선 상태. 이 같은 건설분야 활황 움직임에 힘입어 경주 관내에는 건설 관련 업체의 신규 창업이 크게 늘었다. 경주시에 따르면 관내 전문건설업체수는 한달 만에 230개소에서 234개소로, 일반건설업체도 55개소 69업종에서 65개소 79업종으로 증가했다. 또 음식업소 23개를 포함, 신규 사업자등록 건수가 한 달만에 무려 420여개가 늘어나는 등 소규모 창업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지역경제 활황에 힘입어 부동산 매매업소의 증가 및 부동산 가격 급등 현상 등 양극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방폐장 유치시 주변지역 땅값이 내릴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양북면 등 개발예정지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 매물이 전무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선 10배 이상 땅값이 상승했다. 특히, 부산ㆍ울산 지역의 매매문의가 폭증하고 있으며 이에 편승한 부동산 중개사무소들도 난립 상태를 빚고 있다. 방폐장이 들어서는 양북 지역에는 당초 2개뿐이던 부동산 중개업소가 한 달만에 무려 17개소나 늘어났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 같은 경제활동 변화는 향후 특별법에 의한 집중적인 지역개발로 인해 경제활성화가 크게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향후 한수원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설치 등 유치지역지원계획수립과 지역개발사업이 구체화되고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지역경제활성화는 더욱 가시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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