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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내년 벤처투자 20% 확대
입력2002-11-24 00:00:00
수정
2002.11.24 00:00:00
시설자금 대출은 축소
산업은행이 내년에 시설자금대출을 줄이는 대신 벤처 투자는 크게 늘리기로 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24일 "지난해 788억원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1,028억원의 자금을 벤처기업에 공급하는 등 벤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투자규모를 늘려 약 1,2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또 이와 별도로 지방자치단체 연계 펀드에 200억원, 부품ㆍ소재 펀드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벤처 투자규모는 총 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벤처캐피털 등이 벤처 투자에 점점 움츠러들고 있어 벤처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벤처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벤처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창업 후 3년 이내의 초기 기업들을 집중 육성하고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우주항공기술(ST) 관련 업체 위주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산은은 내년 시설자금대출을 올해 공급계획 5조5,000억원보다 줄이기로 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시설투자 수요가 부진한데다 시설투자를 해도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내년 시설자금 공급규모를 다소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의 올해 시설자금 공급실적은 지난 19일 현재 3조5,882억원에 그쳐 당초 계획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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