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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부품소재기업] 강진특수강
입력2003-05-01 00:00:00
수정
2003.05.01 00:00:00
서정명 기자
지난 2001년 일본 시티즌 시계 임원들이 강진특수강 공장을 찾았다. 국내 대형 시계업체들에 부품을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이 탁월하다는 소문을 듣고 공장견학을 온 것이다. 시티즌 임원들은 강진특수강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여기서 생산되는 부품을 일일이 확인하고 테스트하면서 그날 바로 시티즌 시계에 부품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를 계기로 강진특수강 시계부품은 일본 대형 시계회사들의 화제거리가 되었다.
강진특수강(대표 강진규ㆍ사진)은 지난 94년 설립된 시계부품 회사로 유리를 둘러싸고 있는 테두리와 뒷면판 등을 스테인리스 신소재를 사용해 만들고 있다. 일반 제품에 비해 가공성이 3~5배 가량 뛰어나고 연삭이 잘돼 불량률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미세한 구멍을 뚫을 때 부스러기가 짧게 끊어져 공정의 정밀성을 높일 수 있어 생산원가도 줄일 수 있다.
강 사장은 “일본 제품의 경우 kg당 5달러선이지만 강진특수강 제품은 7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라며 가격이 비싸지만 일본 시계회사들이 강진특수강 제품을 고집하는 것은 그만큼 소재가공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진특수강은 일본 시티즌을 비롯해 카시오, 세이코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SWC(삼성시계), 아남시계, 오리엔트, 로만손 등 대형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시티즌사가 신뢰하는 기술력인 만큼 일본 회사는 물론이고 국내 업체들도 강진특수강 제품을 믿는 것이다.
강 사장은 “홍콩 판매법인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스위스에 판매법인을 세워 스위스 시계 메이커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유럽과 중동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창원특수강에서 스테인리스를 가져와 냉간압연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강진특수강은 부품소재통합연구단의 지원아래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시계부품 기술을 응용해 치수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자동차 미션부품 기술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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