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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협조자 누구든 살해 메시지"

美외교소식통

한국 근로자 김선일씨를 납치 살해한 이라크의 이슬람 과격파들은 김씨 참수를 통해 미국의 협조자는 이라크의 적이며 이에 따라 언제든 살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22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김씨의 납치범들은 지난 4월 일본인 납치 사건의 범인들과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이들은 돈이 아닌 오로지 정치적 동기에 의해서만 움직였으며 따라서 한국의 협상단이 김씨의 구명 협상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씨를 납치 살해한 조직은 지난 4월 역시 참수된 미국인 닉 버그의 살해범들과 마찬가지로 알-카에다 이라크 총책인 아부 무사브 자르카위 휘하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씨 피랍후 납치범들이 한국군 철수요구를 철회했다던가 하는 보도는 와전된 것 같다면서 "흔히 돈을 노리지 않는 납치범들이 정치적 요구를 철회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이번에 납치범들이 미국의 협조자는 무조건 살해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면, 미국은 어떤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서의 테러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답장을 던져줬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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