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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 봄바람 부나

3월 BSI 106.1로 작년 3월 이후 최고치…유가상승ㆍ선거 리스크 등 위협요인 여전

향후 경기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5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서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상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전망치 원지수는 106.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01.4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수치이자, 지난해 3월 전망치 113.5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인들의 판단 및 예측을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로,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 미만이면 긍정적 경기전망보다 부정적 경기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제2차 그리스 구제금융안 통과와 미국 경제지표 일부 호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정부의 효율적인 재정집행 의지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자금사정(99.1)과 재고(103.0)를 제외한 내수(113.5), 수출(105.9), 투자(100.7), 고용(102.7), 채산성(105.0)이 긍정적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15.9), 중화학공업(108.7) 등 제조업(110.3)과 서비스업(100.4) 모두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전망치(100.6)와 기업 규모를 고려한 가중전망치(100.5) 모두 기준치를 간신히 넘어 낙관적인 전망이 계속 이어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가계신용 잔액이 지난해 말 9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유가상승과 선거 리스크 등 각종 위협요인들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2.2에 머물며 지난해 4월부터 줄곧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고용(102.3)을 제외한 내수(98.2), 수출(99.1), 투자(99.1), 자금사정(98.6), 재고(107.5), 채산성(95.7)이 모두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5.5), 중화학공업(95.6) 등 제조업(93.5)과 서비스업(90.4) 모두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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