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LG에 기술이전

㈜아시아디자인(대표 권기홍)은 9일 LG전자 종합기술원 시스템IC센터와 차세대 디지털TV의 핵심칩셋에 사용될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 기술은 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가 공동으로 국내 시스템IC 핵심기술구축을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시스템집적반도체기반기술개발사업(SYSTEM IC 2000)」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아시아디자인은 지난 2년간 30여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최근 32비트 세계 최초로 EISC(EXTENDIBLE INSTRUCTION SET COMPUTER) 마이크로프로세서 핵심코러 기술을 개발, 상용화했다.

이번 계약으로 LG전자는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원천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대기업의 자금력과 인력, 벤처기업의 첨단정신을 접목, 보다 심층적인 기술개발을 해나갈 방침이다.

권기홍사장은 『EISC를 LG전자가 채택함으로써 이 기술이 세계적인 기술임을 인정받은 셈』이라며 『새천년 비메모리 반도체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 강성호 시스템IC센터장(전무)는 『해외기술 수입에 의존해왔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국내기술로 개발해 해외종속을 탈피해보고자 이번에 기술도입계약을 맺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용어해설>32비트 EISC란 - 마이크로프로세서 구조는 복합명령어구조(CISC)와 축약명령어구조(RISC)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EISC는 하드웨어가 간단한 RISC의 장점과 16비트 고정된 명령어는 물론 확장이 가능한 CISC의 장점만을 따서 만든 새로운 구조다. 코드밀도가 높고 메모리작동을 현적하게 줄임으로써 저전력, 고성능에 적합하다.

박형준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