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중기업종 43개 13일 발표<br>호남석화 등 대기업 강력 반발
동반성장위원회의 3차 중소기업적합업종 대상 141개 품목 가운데 43개가 중기적합업종으로 선정됐다. 이중 계면활성제 1개 품목은 사업철수 권고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대기업ㆍ중소기업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밖에 부동액ㆍ도시락 등 5~7개는 사업축소로, 아연분말과 기타 플라스틱 포장용기 등 3~5개는 진입자제, 냉면ㆍ주차기ㆍ단무지 등 27~30개는 확장자제 조정안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용 식기는 판단유보로 결정이 났다. 특히 최대 쟁점 품목이었던 데스크톱PC는 삼성ㆍLG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중기적합업종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져 그대로 결정이 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13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적합업종 품목 3차 선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반위는 지난 1, 2차 선정 품목 외 남은 품목 140개와 지난 2차 때 심의를 연기한 데스크톱PC 등 141개 품목 중 육상금속구조물 등 70여개는 자진철회, 탄산칼슘 등 26~27개는 신청을 반려하고 남은 43개만을 중기적합업종 품목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신청한 제조 분야 중기적합업종 234개 가운데 최종적으로 중기적합업종으로 선정된 품목은 1차(16개), 2차(25개)를 포함해 총 84개가 됐다.
이번 3차 선정에서는 15~20개 품목이 자율적으로 합의를 이뤘지만 일부 품목에서 대기업의 반발이 심해 최종 합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3개 품목 중 유일하게 사업철수로 결정된 계면활성제는 대기업(호남석유화학)이 여전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고 중기적합업종으로 선정돼 확장자제 권고안이 내려질 데스크톱PC는 공공시장 배분비율을 놓고 대ㆍ중기 간 이견이 커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반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중기적합업종 3차 품목 선정으로 제조 분야는 1차적으로 선정과정을 모두 마치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제조업 분야의 경우 상시 신청 접수로 전환되는 한편 서비스ㆍ유통 품목까지 본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면활성제=액체에 용해돼 표면장력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는 물질. 세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물에 잘 안 녹는 비극성 물질을 용해하는 작용 때문에 생체막 연구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