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기어의 최고경영자(CEO)인 패트릭 로(사진)가 애플과 스티브 잡스 CEO에 “폐쇄적인 시스템은 오래 못 간다”며 독설을 던져 주목을 끌고 있다. 로 CEO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애플의 폐쇄적인 사업모델을 비판했다. 그는 “애플이 폐쇄적인 시스템을 유지하고 안드로이드 진영체제의 성장세를 바라만 보고 있는다면 더이상 발전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컴퓨터 운영체제인 맥(Mac)과 윈도를 사례로 제시하며 “개방적인 윈도가 폐쇄적인 맥을 이기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로 CEO는 또 “잡스가 어도비의 플래시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는 잡스의 자존심”이라고 혹독히 비판했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플래시가 포함된 광고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없다. 플래시가 애플의 OS와 충돌을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로 CEO는 MS의 스마트폰 OS인 윈도폰7에 대해서도 신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MS는 이제 완전히 끝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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