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도ㆍ브라질 등에 다각적인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사상 최대실적이라는 현재의 성적표에 안주하지 않고 일찌감치 미래를 준비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철강기업 및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액 19조8,000억원, 순익 3조8,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에 이어 2년간 연이어 사상 최대 경영성과를 올린 셈이다. 특히 기업이익보다 윤리경영을 앞세운 남다른 경영전략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잇따라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배구조와 경영활동에서도 탁월한 호평을 받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엔진을 찾아라=포스코는 막강한 철강 생산 및 소비 국가로 부상한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에 제철소 건립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연산 6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제강ㆍ열연 공장 설립계획을 확정하고 청도포항 등과 신규 합작사업에 착수하는 등 중국내 사업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원료와 관련한 해외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 등에 제철소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호주 지역의 광산을 인수하면서 철강원료 수요의 12% 수준인 700여만톤을 조달받는 등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윤리를 우선하라= ‘포스코의 이윤과 기업윤리가 상충 될때 주저없이 기업윤리를 선택하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얼마전 임원회의에서 밝힌 내용이다. 포스코는 이처럼 회사의 실적보다는 기업 윤리라는 대의를 중시하는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또 틈이 날때 마다 임직원들을 다그치며 기업 윤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최고경영자(CEO)로서도 유명하다. 포스코의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최근 ‘포스코가 부패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누구보다 기업윤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 특히 ‘포스코와 포스코의 경영체제를 제대로 이해해줄 때까지 성직자처럼 처신해 달라’는 당부를 되새기곤 한다”고 전했다. ◇존경받는 포스코=최근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 포스코를 철강부문 1위(평점 6.66)업체로 선정했다. 포스코의 이미지가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욱 높다는 얘기다. 지난해 2위에 그쳤던 포스코가 1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철강기업으로 복귀하면서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임을 입증한 셈이다. 포천지의 평가 항목으로는 ▦국제화 수준 ▦경영혁신 ▦경영관리 ▦직원 역량 ▦재무건전성 ▦회사 자산운용 ▦장기 투자가치 ▦사회적 책임 ▦제품▦섭비스의 품질 등 모두 9개에 걸쳐 이뤄졌다. 포스코는 이 항목들 중 경영혁신과 직원 역량, 재무건전성,장기투자가치 항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국내 철강업계의 맏형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철강사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며 “CEO에서 비롯된 혁신과 성장, 기업 윤리를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가 이어지는 한 포스코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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