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법인들은 IFRS 컨설팅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계법인들은 ▦IFRS 노하우의 해외 수출 ▦통합경영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IFRS도입과 관련한 컨설팅 분야에서는 삼일PWC,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언스트앤영(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들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전담 팀을 구성해 IFRS자문 및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6월 109개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421건의 IFRS 도입자문용역 중 90%를 이들 대형 회계법인들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회계법인들이 IFRS 자문용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회계법인과의 제휴를 통해 선진 노하우를 빨리 확보한 데다 ▦소속 회계사의 IFRS 교육에 힘썼기 때문이다. 대형 회계법인들은 소속 회계사들에게 적게는 40시간, 많게는 100시간 정도의 IFRS 내부 교육을 실시하고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 IFRS 전담팀과 함께 감사가 주 업무인 일반 회계사도 고객사의 IFRS 도입 용역 및 자문 서비스에 참가시켜 실무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대형 회계법인들은 해외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일본, 미국 등 IFRS 도입이 한국보다 늦은 국가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해 새로운 수익을 얻겠다는 복안이다. 김형우 언스트앤영 상무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IFRS 전환 작업 용역을 100개 업체 이상 맡았기 때문에 상당한 노하우를 구축했다"며 "이 달 일본 언스트앤영 회계사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언스트앤영과 함께 일본 기업들에게도 IFRS 전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포스트(post) IFRS 시장도 준비하고 있다. IFRS가 도입되면 국내 기업들이 유럽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와 관련한 컨설팅 능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통합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IFRS가 도입되면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각 계열사로부터 적절한 재무정보를 얻고 전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진다. 이에 따라 대형회계법인들은 IT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산적인 시스템과 함께 재무제표 작성과 관련한 전 과정을 설계해주는 프로세스를 서비스 중이다. 서원정 삼정KPMG 전무는 "IFRS 체제 하에서 기업들은 관리회계 시스템 개선 내지는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며 "빠른 시간에 높은 수준의 회계정보를 산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형 회계법인들의 IFRS 준비는 한 발 뒤쳐져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중소형회계법인의 감사업무에 대한 준비율은 25% 내외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감사를 맡은 일반 회계사들도 높은 전문성을 키워 2011년 이후 현장에서 원활한 감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IFRS 관련 준비를 잘 하고 있는 지 체크해서 독려를 하는 것도 회계법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IFRS 빅뱅 '업그레이드 코리아']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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