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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고유가 경보

"기름값 10% 오르면 생산 0.07%P 감소… 자동차·IT에 직격탄"


한국은행이 곡물가격 인상에 따른 애그플레이션을 우려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고유가에 대한 경보 발령을 내렸다. 국제유가가 미래 선수요 등으로 10% 상승하면 국내 생산이 0.07%포인트 감소한다는 분석 자료를 통해서다. 한은은 특히 생산 감소가 우리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제조업 등에서 특히 컸고 6개월의 시차를 두고 본격화한다고 밝혀 최근의 유가 오름세에 대한 우려를 에둘러 나타냈다.

배성종 한국은행 산업분석팀 차장은 6일 조사통계월보 7월호 논고 중 '유가변동 요인이 산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원유 생산 감소와 글로벌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 유가 선수요 등에 따른 고유 충격 등 세 가지 요인으로 상승한다. 이중에서도 글로벌 경기와 무관한 유가 고유 충격으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국내 생산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 고유충격'이란 국제 원유생산량이나 글로벌 경기 흐름과는 관련 없이 국제 원유시장의 자체 요인으로 발생하는 충격을 말한다. 실제로 이란 핵개발 이슈 등으로 시장 심리가 불안해지며 실제 수요와는 상관없이 유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한 예다.

유가 고유충격에 따라 유가가 상승할 경우 석유제품을 연료로 사용하는 내구재인 자동차 생산이 평균적으로 가장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감소는 7개월 이후부터 본격화돼 13개월 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의존도가 65.5%(2011년 기준)로 높은 IT제조업의 생산도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파급효과는 3개월 이후부터 본격화돼 9개월이 지나면 감소폭이 정점에 도달했다.



이어 전기장비·기타기계, 목재·펄프·종이, 화학, 음식료, 섬유 등의 순으로 생산 감소폭이 컸다. 반면 조선과 석유정제, 1차 금속, 의료·정밀·광학기기, 비금속 광물 등 5개 업종은 큰 영향이 없었다.

국제유가는 최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으로 지난 5월부터 하락하다 6월 말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하고 있다.

국내 경제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WTI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 미만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란 위기의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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