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과 미국발 악재에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1포인트(1.64%) 하락한 1,956.4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발표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동향이 시장의 전망치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좌파성향의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고 그리스 총선에서 기존 연립 여당이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할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0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등장한 프로그램 매도도 나타나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65억원, 1,5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70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3,52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78%)만 유일하게 올랐을 뿐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화학(-3.01%), 증권(-2.76%), 건설업(-2.71%), 서비스업(-2.59%), 은행(-2.43%), 비금속광물(-2.27%), 운수창고(-2.23%) 등이 2% 넘게 떨어지며 지수를 압박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 하락했다. 현대차(0.19%), 기아차(0.75%) 등 자동차주는 올랐지만 삼성전자(-1.32%), 포스코(-1.07%), 현대중공업(-3.32%), LG화학(-3.29%), 삼성생명(-0.92%)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KT는 비통신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에 5.90% 상승했고, 저축은행 퇴출명단에서 제외된 서울저축은행이 가격제한선까지 올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2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22개 종목이 내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