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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요전기, 신입사원도 임금 차등둔다
입력2004-01-16 00:00:00
수정
2004.01.16 00:00:00
정구영 기자
같은 신입 사원임에도 임금에 차이가 나는 시대가 왔다.
일본 산요(三洋)전기는 내년 봄부터 능력과 기능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두는 직무급을 대졸 신입 사원에게도 적용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직무급은 자격이나 능력을 평가해 급여액을 결정하는 기존 직능자격제도와 달리 연령ㆍ자격ㆍ직책 등에 관계없이 맡은 일의 중요도나 업무 범위의 크기 등에 따라 임금을 결정하는 제도로 책임 정도, 업무 난이도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나눠 임금을 결정하게 된다.
직무급을 대졸 신입 사원에게도 적용키로 한 것은 경쟁 기업에서도 탐 낼만한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 이렇게 하게 되면 입사 후 즉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력을 갖춰 둔 사람은 입사 때부터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요전기는 능력이 인정되는 신입 사원에 대해서는 입사 때부터 선배 사원과 같거나 높은 등급을 부여하는 `월급(越給)`도 인정할 계획이다. 일례로 반도체 설계 등에서 높은 실력이 인정돼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사람에 대해서는 선배 사원과 같은 등급을 부여해 입사 동기들보다 높은 임금을 주며, 경우에 따라서는 선배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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