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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법정관리인에 이유일·박영태씨

쌍용차 법정관리인에 이유일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박영태 쌍용차 기획ㆍ재무담당 상무가 사실상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고영한 수석부장판사)는 3일 “이 전 사장과 박 상무를 공동법정관리인에 선임하기로 하고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에 동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사장은 지난 1999년까지 현대차 해외 부문 사장을 지내다 현대산업개발 해외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박 상무는 쌍용차 회계자금 부문에서 줄곧 일해 자금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채권단도 이날 경기도 안성 쌍용차 인재개발원에서 ‘1차 임시총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이변이 없는 한 이 전 사장과 박 상무 공동관리인 체제 아래 회생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전반을 잘 아는 외부 인사와 쌍용차에서 잔뼈가 굵은 내부 인사가 동시에 관리인으로 활동하면 더욱 긍정적 효과가 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법원은 애초 이달 9일까지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법정관리인이 선임됨에 따라 사실상 회생절차가 개시되게 됐다. 법원이 이르면 이번주 내에 기업회생절차를 공식 개시하면 공동관리인들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법원의 승인을 얻어 본격적으로 회사 살리기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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