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성 한화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
일양약품은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2차 치료제로 신약 승인을 받은 백혈병치료제 ‘슈펙트’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재되며 지난해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발매가 시작됐다. 또 슈펙트는 1차 치료제 처방을 위해 2011년 5월 5개 국가에서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슈펙트는 임상 2상에서 75%의 환자에게 약효가 뚜렷이 나타났다. 부작용도 경쟁제품보다 적거나 동등한 수준이어서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다. 또 슈펙트는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암 파이프라인 유망 신약 중에 하나로 선정돼 객관적인 신뢰성도 확보했다. 슈펙트가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으면 국내에서 연간 약 400억~5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하며 다국적제약사에 기술 수출되어 발매되면 최고 연간 1조 이상의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다케다제약 북아메리카(TPNA)와 기술수출 관계 중단 등으로 항프로톤억제제(PPI)치료제인 ‘놀텍’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은 상태다. 하지만 놀텍은 최근 임상에서 치료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중증 이상의 역류성 식도염에서 치료약보다 탁월한 효과 보이고 있다. 또 새로운 형태의 제형의 특허가 2027년까지 연장이 가능해져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 시장규모와 글로벌 신약들의 특허만료를 감안하면 일양약품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일양약품은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와 PPI치료제 ‘놀텍’의 국내 신약 허가로 점진적인 매출확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수출 등 신약 모멘텀을 감안하면 주가는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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