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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박성범 의원 검찰에 수사 의뢰"

한나라, 구청장 공천관련 금품수수 제보받아

허태열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2일 “김덕룡ㆍ박성범 의원이 서울 서초구 및 중구 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서초을)과 박 의원(중구)의 비리 의혹 제보에 대해 당이 자체 감찰작업을 벌였지만 진위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어 오늘 최고위원회의와 중진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 검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헌금 규모와 관련, “김 의원의 경우 부인이 4억4,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것을 본인은 모르고 있다가 4월5일 이후에 알게 돼 돌려주라고 했는데 (돈을 준 사람이) 찾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 의원의 경우에는 부인이 케이크 상자인 줄 알고 받았으나 뜯어봤더니 돈이었다는 것이고, (박 의원은) 돌려주라고 말했고 그 이후에도 돌려준 줄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며 “박 의원의 경우 금품제공 당사자와 본인의 해명이 엇갈리고 있어 우리가 밝힐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허 사무총장은 “금품을 제공한 두 사람 모두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이라며 “내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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