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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은행 "연말이 두려워요"

골드만삭스·메릴린치등 증시폭락 여파로수익악화 불가피… 감원·보너스삭감 걱정 연 기준 3년째 주가가 하락하면서 뉴욕 월가 은행들이 벌써부터 연말을 걱정하고 있다. 월가 뱅커들은 지난 2년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올 연말에는 인원 정리와 보너스 삭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등 대부분의 월가 투자회사들은 오는 11월말로 회계연도를 정리하고, 12월초에 보너스와 인원 계획을 책정한다. 올 여름 이후 급락한 뉴욕 증시가 앞으로 두달동안 회복될 전망이 불투명하고, 90년대말에 큰 수익을 보장했던 주식공개(IPO)와 인수합병(M&A) 중개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 은행들은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고, 비용 절감 대책에 나서야 할 형편이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 회계분기(7~9월)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떨어지고, 리먼 브러더스는 17% 하락했다. 골드만 삭스는 주식 시장에서 손을 빼 미국 국채(TB)와 외환 시장에 비중을 둠으로써 분기 수익을 11% 올리며 기염을 토했으나, 리먼브러더스는 수익이 37% 하락하는등 찰스 스왑ㆍ모건스탠리등 대다수 투자회사들이 수익 악화의 늪에 빠져 있다. 골드만 삭스는 금융시장이 어려울 것에 대비, 간부급을 중심으로 또다시 인원을 정리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년 동안 2,800명(12%)의 직원을 잘랐는데, 올 연말에도 4% 가량 더 줄일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는 연말 보너스를 대폭 삭감함으로써 인원 정리 폭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월가 사람들은 수익이 나쁘기 때문에 대규모의 인원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금융가에는 지난 2000년 여름을 정점으로 36만명의 일자리가 있었으나, 증시 거품이 꺼지면서 2년 사이에 3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들은 최근 몇해 증시 하락이 곧 해소될 것으로 낙관하고, 수익 악화에 비해 인원 정리를 게을리 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올 연말에는 해고폭이 급증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베어스턴스와 모건스탠리도 이번 분기에 수익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인원 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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