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에서 원자재·복합·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의 발행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국제 유가와 금 등 원자재 가격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이를 활용한 상품들이 줄을 지을 것이란 얘기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자재는 극단적으로 낮아진 기초자산 가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유가나 금 가격이 극단적으로 하락하기 더 어렵다는 전망 아래 공격적 투자자들의 DLS 설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DLS란 환율·원자재·금리· 신용 등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DLS 발행 규모는 5조1960억원, 복합 DLS와 신용DLS가 각각 3조9553억원, 2조7120억원 정도 발행됐다. 원자재DLS는 2300억원어치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신용DLS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발행 대상이 늘고 있다"면서 "한동안 발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 변화에 따른 국가간 환율 변화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복합DLS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복합DLS는 환율과 관련된 기초자산을 포함하고 있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원·달러 환율 움직임 국면에서 투자 매력이 올라갈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환율 변화에 베팅하거나 환율 변화를 이용한 투자에 나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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