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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절반 “대일가격경쟁력 열세”/대엔 원화환율 더 올라야
입력1997-07-09 00:00:00
수정
1997.07.09 00:00:00
◎전경련 300개업체 조사우리기업들은 현재의 원화환율수준으로는 일본과의 가격경쟁에서 이길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8일 매출액을 기준으로 3백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환율변동 및 수출경쟁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49.5%가 지난 5월말 현재의 환율(1달러 1백16.25엔 또는 8백91.80원) 수준이 지속될 경우 일본제품에 대한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철강·자동차 등 주력제품의 품질및 제품인지도, 애프터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일경쟁력은 더욱 처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앞으로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더 올라야(평가절하)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제품의 경쟁력은 45%업체가 경쟁국보다 앞서 있다고 대답, 처지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비율 27.6%보다 앞섰다.
대일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때 기업들은 32.2%가 수출가격을 인하하거나 마진을 줄이겠다고 응답했으며 신시장개척 21.9%, 해외직접투자 및 현지생산확대 20.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수출업체는 올해말 환율수준을 1달러에 8백81.5원과 1백11.5엔으로 내다봤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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