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국민 셋중 둘 "신중히…" 새정부 최대과제 경제성장·서민지원·국민화합順성장 위한 친기업정책·세제완화 지지 높아"국가발전공로 큰 역대대통령 박정희" 80%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관련기사 "대운하, 여론 상관없이 강행 의지" 논란 예고 대운하 구체적 실무작업 이미 돌입 "종부세·양도세 완화" 74% 찬성 주요 경제공약 평가 "대북 포용정책 유지해야" 53% 차기 대통령 최우선 과제 건국이후 정부 평가 국가발전에 가장 영향끼친 사건은 우리역사에 대한 자긍심은… 금배지 당선 기준은 李 지지층 70% "총선서도 한나라당" 4월9일 총선 표심은 [사설] 대운하 타당성 객관적 검토 이뤄져야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이명박 정부의 출범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최대 공약 중 하나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신중론이 우세해 눈길을 끌었다. 1일 서울경제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이자 새 정부가 출범하는 2008년 새해를 맞아 전국의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새 정부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경제성장(41.4%)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서민지원(29.0%), 국민화합(15.2%)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을 위해 친기업 정책을 펼쳐도 좋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웠던 ▦종합부동산세 및 양도세 완화(찬성 74.2%) ▦법인세 인하(70.2%) ▦금산분리 완화(51.2%)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47.9%) 등도 국민들에게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운하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한번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9.0%,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12.5%나 됐다. 즉 70% 이상의 응답자가 선뜻 대운하 건설에 동의하지 않은 셈이다. 지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의 역대 대통령 평가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응답자의 79.8%가 국가발전에 가장 큰 공로가 있는 인물로 박 전 대통령을 꼽았다.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양극화ㆍ저성장 등을 경험하면서 고도성장에 대한 향수와 열망이 국민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6.8%), 전두환 전 대통령(2.9%), 이승만 전 대통령(2.6%), 노무현 대통령(2.4%) 순이었으며 노태우ㆍ김영삼 전 대통령은 각각 0.2%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김일영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경제적 성과에 목말라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명박 당선자도 어느 정도 이런 분위기의 수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는 경제를 국정의 일차적 과제로 삼아 성과를 내려 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은 필요조건일 뿐이며 사회발전에 맞는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27일 인구구성비에 따라 무작위 추출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에 따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는 -3.1~3.1%다. 입력시간 : 2008/01/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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