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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 박빙의 승부
입력1998-09-23 18:49:21
수정
2002.10.22 07:42:19
09/23(수) 18:49
오는 27일 치러지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기민당과 사민당의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독일 정계의 백전노장이자 16년간 총리를 지내온 콜이 이끄는 기민당은 최근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사민당에 대한 지지율이 급등하자 여론조사 자체에 불만을 보이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헬무트 콜 현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기사당(CSU)연합과 사민당간의 격차가 2% 포인트로 줄어드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2% 포인트는 오차허용 범위 안이므로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자 잡음도 적지 않다. 특히 여론조사 방법상의 허점이 주 논란대상이 되고 있다. 극우, 극좌 성향의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관계자들의 이목을 우려, 적당한 지지대상인 사민당을 지목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계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 재계는 총선후 사민당과 녹색당간의 소위 「적(赤)-록(綠)연정」보다 기민-기사-사민당의 대연정의 성립을 선호하고 있다.
독일 경제전문지인 한델스블라트는 최근 재계 인사들의 대상으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중 71.4%가 슈뢰더 사민당 후보가 차기 총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콜 총리가 재신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은 25.7%에 불과했다.
재계는 다소 중도좌파적인 성향을 지닐 「적-록 연정」보다 대연정이 기업경영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했다.
결국 독일 총선은 고실업(18%)과 경제난으로 불만이 가득한 구동독 지역주민들의 투표성향에 따라 그 향방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5연속 집권의 기민당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상태이다.
여하튼 독일 총선의 승자는 내년부터 발족하는 유럽단일통화체제 구동독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대(對) 외국인 혐오증·테러 대비 세계 경제위기 해결 공조를 위한 금리인하 문제 등 산더미처럼 쌓인 미해결 사안으로 상당기간 고심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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