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항공주들이 상승날개를 펴고 있다. 6일 대한항공은 장중 신고가(3만9,900원)을 갈아치운 뒤 4.23% 오른 3만9,400원에 마감,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도 2.79% 오른 6,640원에 거래를 마쳐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항공주들의 강세는 올들어 국제선 여객수가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24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4%나 늘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해외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1ㆍ4분기 여객기 운항횟수가 지난해보다 23.2%가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실적도 개선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ㆍ4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과 화물수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1%, 10.5% 늘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여객 수송객수는 15.2%, 화물수송은 3.4% 증가했다. 송은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행객 증가로 대한항공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은 1,3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대한항공은 영종도 보유부지 12만평을 토지공사에 매각함에 따라 상반기 매각차익 1,000억원이 수익에 반영되면서 외화환산손실 534억원에도 불구하고 1ㆍ4분기 경상이익은 4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항공사 조달유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5.5%나 늘어난 7,23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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